일반

카카오 테크 캠퍼스 3기 백엔드 합격

park_new0 2025. 4. 9. 00:00

카카오테크 캠퍼스... 이 학교에 와서 참 다행이라고 느낀 수많은 이유 중 하나.

카테캠과 나의 인연은 작년인 2024년 봄부터 시작됐다.

작년, 전국의 많고 많은 대학 중에서도 5개 지방거점국립대학교에서만 진행하는 카테캠 2기!

프론트엔드 분야에 지원했었다.

3학년이 되기 전까지는 전공공부만 했었고, 나름 게임 개발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내 자신에 대해 아주 높게 평가하고 있었다.

그걸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도 열심히 한땀한땀 깎아서 제출했고 (지금 와서 다시 읽어보니 못봐줄 수준의 글이었다.)

1차 심사도 통과하고 나서부터는 난 내가 붙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왜? CS테스트는 그냥 내가 공부해온 실력 그대로 치면 되는거고, 코딩 테스트는 1기 합격 후기를 읽어보니깐 엄청 쉬웠다고 적혀있었으니까!

 

그런데 CS문제를 처음 마주하고나서 깨달았다. 난 아는게 없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니 그 문제들은 정보처리기사 기출문제였던 것 같다.)

 

CS 지식 테스트가 끝난 뒤 곧바로 이어진 코딩테스트는 더 암울했다.

당시 파이썬이 쉽고 강력하다는 이야기만 듣고 1주일만 슥슥 대충 문법 공부해서 시험을 쳤는데,

겨우 일주일 문법만 겨우 본 수준으로는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코딩테스트 문제가 쉽다는 말은, 평소에 문제를 풀던 사람들에게 쉽다는 뜻이었다....

 

IDE에서 보통 제공해주는 메소드명 자동완성같은 것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낑낑거리며 메소드 하나하나 입력했다.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본 적도 없던 나는 총 4개의 문제 중에 1번 문제, 윤년 찾기라는 아주 쉬운 문제만 해결하고 제출했다.

 

 

그 결과는...


다사다난했던 2024년 2학기가 끝나자 마자 카테캠 3기 준비를 시작했다.

이젠 4학년이라 진짜 마지막 기회기 때문에, 확실하게 준비하고 싶었다.

 

카테캠 2기를 지원했을 때는 프론트엔드가 더 쉽고 경쟁률도 낮다길래 프론트엔드를 지원했었다. 그 이유가 다였다.

떨어지고나서 작년 한 해 동안 각종 공모전과 해커톤에서 프론트엔드로 참여하고 활동을 했었는데,

프론트엔드 활동을 하며 많은 것을 느끼고 고심한 끝에... 백엔드로 전향하기로 마음 먹었다!

 

언어도 파이썬에서 자바로 과감하게 바꿨다. 자바는 한 5년전에 써본 기억이 다라서 사실상 모르는 상태나 다름이 없었는데, 어차피 백엔드 분야에 지원해서 합격하게 된다면 자바로 개발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코딩 테스트는 백준으로 준비했다. 솔브닥이라는 재밌는 랭킹시스템 덕분에 즐기면서 공부했고, 아직도 재미들려서 꾸준히 문제풀고 있다.

한 문제 한 문제 풀때마다 초기 아이디어, 문제 인사이트, 아쉬운 점 등을 정리하면서 학습했고, 이런 정리본도 포트폴리오에 넣어서 꾸준함을 어필했다.

 

 

2기와 3기때의 지원절차에서 차이점이 몇가지 있었다.

 

올해는 CS지식 테스트 없이, 오직 코딩테스트랑 자소서만 가지고 합불을 나눴다.

사실 코테푸느라 CS지식 공부 내팽겨치고 있어서 불안불안했었는데 운이 좋았다.

 

자소서는 올해 적어야 할 양이 되게 많았다. 작년엔 500자, 500자, 500자, 100자였는데 올해는 1000자, 1000자, 1000자, 500자로 대폭 늘었다. 나는 오히려 작년보다 오히려 올해가 자소서 쓰기 더 편했는데, 작년 해커톤 공모전 나가서 대상도 받고 동아리 활동도 이것저것 했어서 적을 내용은 되게 많았기 때문이다.

 

2기때는 코딩테스트가 온라인이었다. 그런데 카메라를 안켜도 되고 감시하는 시스템도 준비되지 않아서 많이 허술했었고, 실제로 이런저런 말도 많이 나왔었다. 이 문제를 운영진도 인지했는지 3기때는 각 학교별로 강의실에서 코딩테스트를 진행했다.

하마터면 천하제일 챗지피티 대회가 되버려 열심히 공부한게 의미가 없어질까 싶었는데 다행!!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1차서류는 거의다 붙여준다고 한다.

3월 22일에 코딩테스트를 친 뒤 4월 1일에 최종 발표가 났었는데, 두근두근 거려서 기다리기 너무 힘들었었다.

아무래도 작년에 떨어진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고, 이번엔 경쟁률도 더 높은 분야에 지원하니깐....

 

긴 시간이 지나 안올 것 같았던 4월 1일이 결국 와버렸고... 그 결과는......

 

이날 하루종일 기뻐서 실실 웃으며 다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