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부터 장기간 동안 실제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3개월 짜리 해커톤에 참가했다.
심사위원 두 분이 계셨는데, 둘 다 교수님이셨다.
젊은 교수님들 두 분이셔서 그런지 몰라도 발표 끝나고 나서 되게 열정적으로 질문을 주셨다.
오랫만에 발표할라니깐 내가 뭔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횡설수설만 하다 온것같은데..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교수님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에 대해 생각한 것을 적으려고 한다.
로그인이나 회원가입 같은 기능은 열심히 만들 필요가 없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을진 몰라도, 많은 노력을 쏟아 만들었을지 몰라도 짧은 발표시간동안 심사위원이 관심을 갖는 부분이 아니다.
교수님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번 대회는 학부와 학교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 개발이었다. 학생이라면 학생 입장에서 공감이 되는 부분이 많고 해결을 하고 싶겠지만,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교수님들의 공감을 끌어내야한다. 교수님이 필요성에 얼마나 공감하느냐가 A 부터 Z다.
서비스의 완성도는 짧은 발표시간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기능을 제공해줄 수 있고 그게 왜 필요한지를 납득시키는가 못하는가의 게임이다. 그러려면 교수님의 공감을 받아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장에 대해선 근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 문제를 제기할 때 논문으로 뒷받침하면 되게 좋아하셨다. LLM 서비스에 대해 잘 동작하더라가 아니라, 그 근거를 원했다. 실제 사용자들에게 쓰게하고 감쪽같음을 느낀게 확실하다던가. 테스트 셋을 만들어서 잘 돌아가는지 확인을 했는가 등등 말이다.